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기억하시나요?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된 그 사건 말이에요. 16만 명이 집을 떠나야 했고, 지금도 일부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. 그런데 그 사고를 낸 장본인인 도쿄전력(TEPCO)이 요즘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? "우리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의 핵심 파트너입니다!" 🤯
지난번에 살펴본 프랑스 EDF는 그래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며 '청정에너지'라고 자랑했는데, TEPCO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를 낸 당사자가 여전히 원전이 기후변화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. 이게 정말 말이 되는 걸까요?
☢️ 후쿠시마 사고, 정말 끝난 일일까요?
13년 전 그날의 악몽
- 2011년 3월 11일, 규모 9.0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 1-3호기 노심용융
-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대량 방출 (체르노빌 사고의 10% 수준)
- 원전 반경 20km 내 16만 명 강제 대피,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못 돌아가고 있어요
13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
- 매일 100여 톤의 방사능 오염수 발생 중
- 2023년부터 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시작 (30년간 계속 예정)
- 서울 면적의 절반 정도 되는 지역이 여전히 출입 금지구역
끝나지 않은 수습 작업
- 폐로 작업만 30-40년 걸릴 예정
- 총 비용 200조원 추산 (우리나라 국가예산의 3배!)
- 지금도 로봇을 보내서 녹아버린 핵연료를 찾고 있는 중
사고가 끝난 게 아니라 아직도 수습 중인데, 이 회사가 원전을 기후변화 해결책이라고 말한다니... 🤦♀️
🎭 "우리는 이제 탄소중립 기여 기업입니다"
화려한 슬로건의 등장
- "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공급의 핵심 파트너"
- "원자력 없이는 일본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불가능"
- "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에 기여하겠다"
원전 재가동을 위한 명분 만들기
- 가시와자키 카리와 원전 재가동하려고 13년째 노력 중
- "전력 안보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필요하다"
- "화석연료 줄이고 전기요금 안정화하려면 원전이 답"
국제 기후 논의 적극 활용
- COP28에서 나온 "원자력 3배 확대" 선언을 자기 정당화에 활용
- "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일본도 동참해야" 라는 논리
- IAEA 보고서를 들고 다니며 "원자력 = 기후 해결책" 주장
뭔가 사고 책임은 쏙 빼고, 미래 기여만 강조하는 느낌이에요. 프랑스 EDF는 그래도 "우리 원전 잘 돌아간다"고 말할 수 있지만, TEPCO는 "사고 났지만 그래도 기후에 도움 된다"는 논리라니... 🙄
⚠️ 정말 안전해졌을까요?
가시와자키 카리와 원전 재가동 추진
- 세계 최대 규모 원전 (8기, 821만kW)
- 2007년 지진 피해 이후 13년째 가동 중단 상태
- "이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 적용했다"고 주장
하지만 여전한 의문들
- 지진 대비 기준과 테러 대책에서 계속 지적받고 있어요
- 원자력규제위원회도 "TEPCO 안전 문화 개선됐나?" 의심 중
- 니가타현 주민들도 "정말 믿어도 되나?" 반신반의
근본적 신뢰 문제
- 과거에 데이터 조작, 사고 은폐한 전력이 있어서...
- "이번엔 정말 안전하다"고 해도 믿기 어려운 상황
- 후쿠시마처럼 "상정 외 상황"이 또 생기면 어쩌나?
EDF는 수십 년간 사고 없이 운영한 실적이 있지만, TEPCO는 최대 규모 사고를 낸 당사자라는 근본적 차이가 있어요.
🌊 바다에 버리는 오염수, 정말 괜찮나요?
매일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사능 물
- 2023년 8월부터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 시작
- 30년간 총 134만 톤 버릴 예정 (올림픽 수영장 540개 분량!)
- "IAEA가 안전하다고 했다"며 정당화
주변국들의 강력 반발
- 중국: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
- 한국: 안전성 논란과 반대 여론 지속
- 태평양 도서국들: "우리 바다 오염시키지 마라"
"과학적 안전성" vs "사회적 신뢰"
- 기술적으로는 안전할 수도 있지만...
- 과거 데이터 조작 전력 때문에 "정말 믿어도 되나?"
- 투명한 데이터 공개와 독립적 검증 요구 계속
탄소중립에 기여한다면서 동시에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에 버리고 있다니,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요. 😅
💸 사고 책임은 누가 지고 있나요?
천문학적 비용
- 사고 배상금만 200조원 (아직도 지급 중)
- 정부가 돈 대신 내주고 TEPCO 지분 54% 보유 (사실상 국유화)
- 폐로 비용까지 하면 총 400조원 넘을 듯
그런데 경영진은?
- 구 경영진들 형사재판에서 2019년 무죄 판결
- "상정 외 자연재해라서 예측 불가능했다"는 논리
- 안전 기준 무시하고 경고 신호 묵살한 건 책임 없다고?
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중
- 고향 잃은 사람들 정신적 피해는 돈으로 보상 안 돼
- 복잡한 배상 절차 때문에 실제 구제는 제한적
- 농업, 어업, 관광업 피해는 지금도 계속
사고 책임은 국민 세금으로 처리하면서, 회사는 "우리가 탄소중립 기여한다"고 마케팅하는 구조네요. 🤨
🌏 "원전 없으면 탄소중립 못해"는 정말일까요?
일본 에너지 현실
- 현재 원전 비중 7.2% (재생에너지 20.3%보다 훨씬 적어!)
- 정부 목표: 2030년 원전 20-22% (정말 가능할까?)
- 태양광 발전 급속 확산으로 낮 시간대는 전력 남아돌아
재가동은 계속 지연
- 후쿠시마 사고 후 대부분 원전이 멈춰있는 상태
- 지역 주민 동의, 안전 심사 통과가 너무 어려워
- "원전 재가동"보다 "재생에너지 확대"가 더 빨라
국제 경쟁력도 추락
- 베트남, 터키 원전 수주 사업 연이어 취소
- 한국, 중국에 비해 기술 경쟁력 현저히 뒤처짐
- 일본 원자력 산업 전체가 위축되고 있어
원전 재가동에만 매달리지 말고, 다른 방법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때 아닐까요?
결론: 신뢰 없는 기후 기여는 공허해요
TEPCO와 EDF를 비교해보면 정말 대조적이에요. EDF는 "우리 원전 잘 돌아가니까 청정에너지"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, TEPCO는 "사고 났지만 그래도 기후에 도움 돼"라는 논리거든요.
핵심 문제들:
- 사고 당사자가 여전히 원전을 해결책으로 내세우는 게 적절한가?
- 안전성 신뢰 회복 없이 재가동 밀어붙이는 게 맞나?
- 오염수 바다 방출하면서 환경 기여 주장하는 모순
- 과거 실패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미래만 이야기하는 태도
진정한 기후 대응이라면 기존 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더 안전한 대안 모색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요? 사고의 교훈을 바탕으로 정말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TEPCO가 사회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일 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