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, 와우어 여러분! 🌱
여러분이 쓰는 스마트폰 속 구리, 자동차를 만드는 철강... 이런 원재료들이 어디서 올까요? 바로 광산에서 땅을 파서 나오는 것들이에요. 그 중에서도 호주는 정말 대단한 자원 대국이에요. 전 세계 석탄 수출의 25%가 호주에서 나올 정도거든요! 🏭
이런 호주 광산업계에서 손꼽히는 큰 회사가 바로 BHP예요. 정식 이름은 BHP Billiton이고, 호주와 영국이 합작해서 만든 거대한 광산회사입니다. 철광석, 구리, 니켈... 그리고 석탄까지 캐는 회사죠.
그런데 이 회사가 2025년까지 "100% 재생에너지로 광산을 운영하겠다"고 선언했어요. 태양광 패널 설치하고, 풍력발전기 돌려서 깨끗한 전기로 광산을 돌리겠다는 거죠. 언뜻 들으면 정말 친환경적이고 멋져 보여요! ✨
그런데... 그 깨끗한 전기로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니 석탄을 캐고 있더라고요. 😅 지난번 살펴본 Wells Fargo가 "은행 운영은 재생에너지, 고객 돈은 석탄 투자"였다면, BHP는 "광산 운영은 재생에너지, 캐내는 건 석탄"이라는 또 다른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어요.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? 🤔
⛏️ 땅 파는 일도 이제 친환경으로?
BHP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계획
- 2025년까지 전 세계 광산 100% 재생에너지 운영 목표
- 서호주 철광석 광산에 180MW 태양광 발전소 건설
- 칠레 구리 광산에 170MW 풍력발전 시설 설치
'청정 광산' 기술들
- 전기 트럭, 자율주행 채굴 장비로 바꿔서 디젤 안 쓰기
- AI 스마트 마이닝으로 에너지 효율 20% 개선
- 수소 연료 기반 대형 장비도 개발 중
적극적인 친환경 마케팅
- "지속가능한 자원 개발로 저탄소 미래 실현" 슬로건
- "청정 에너지로 운영되는 광산" 이미지 강조
- ESG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성과 열심히 홍보
실제로 BHP는 광산 운영을 친환경화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어요. 이 부분만 보면 정말 모범적인 친환경 기업 같아요!
🔥 그런데 캐내는 건 여전히 석탄
호주 석탄 사업의 상당한 규모
- 뉴사우스웨일스주, 퀸즐랜드주에서 대규모 석탄 채굴
- 호주 주요 석탄 생산업체 중 하나
- 아시아 각국으로 석탄 수출하는 핵심 공급업체
철강용 고급 석탄이 메인
- 주로 철강 만들 때 쓰는 원료탄(metallurgical coal) 생산
- 일본, 한국, 중국, 인도 철강업체들의 주요 공급원
- 화력발전용 연료탄(thermal coal)도 일부 생산
석탄이 여전히 중요한 수익원
- 2023년 석탄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 차지
- 철광석 다음으로 중요한 돈벌이 중 하나
-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수요
앞으로도 계속할 계획
- 기존 석탄 광산 수명 연장하고 생산량 유지
- 신규 개발은 안 하지만 기존 시설은 최대한 활용
- "고품질 석탄으로 효율성 높인다"는 논리
재생에너지로 깨끗하게 운영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의 주범인 석탄을 캐고 있다니,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? 🤷♀️
🌍 "깨끗하게 캐면 괜찮다"는 논리
BHP의 정당화 논리들
- "우리는 깨끗한 에너지로 캐고, 어떻게 쓰는지는 고객 책임"
- "고품질 석탄이라 전체적인 탄소 효율성 개선에 도움"
- "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탄이라 대체재가 없어"
Scope 3 배출은 나 몰라라
- 석탄 태울 때 나오는 CO2는 "고객이 배출하는 것"
- BHP 탄소 목표에서는 석탄 최종 사용 배출량 제외
- 캐는 과정만 깨끗하면 된다는 접근
아시아 시장 수요를 핑계로
- "아시아 철강업체들이 계속 원료탄 필요로 해"
- "우리가 안 팔면 다른 나라에서 사올 텐데"
- "에너지 안보와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"
재생에너지 vs 화석연료의 모순
- 재생에너지 확산 목적: 화석연료 줄이기
- BHP 접근: 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더 효율적으로 생산
- 수단과 목적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
환경단체들은 이런 논리를 "앞뒤가 안 맞는 변명"이라고 비판하고 있어요.
🎭 환경단체 vs 경제적 현실
환경단체들의 비판
- 그린피스: "재생에너지를 그린워싱 도구로 악용"
- 기후변화행동네트워크: "재생에너지로 기후 파괴 연료 생산하는 모순"
- "BHP 청정 광산은 기후 위선의 한 형태"
투자자들의 복잡한 반응
- ESG 펀드들: BHP 투자 비중 줄이거나 제외 검토
- 전통 연기금들: 여전히 안정적 배당 수익원으로 평가
- 대형 자산운용사들: 애매한 입장
주주총회에서의 압박
- 2023년 주주총회에서 석탄 사업 관련 결의안 상당한 지지
- "파리협정 목표에 맞는 사업 계획 세우라" 요구 증가
- BHP 경영진: "현실적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" 맞대응
경제적 현실의 복잡함
- 석탄 사업이 BHP 수익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
- 갑자기 중단하면 재정 타격과 고용 문제
- 호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함
환경과 경제 사이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얽혀 있는 상황이에요.
⛏️ 광산업계 전체의 고민
다른 광산회사들도 비슷해요
- 리오틴토: 재생에너지 전환하면서 철광석과 알루미늄 계속 생산
- 앵글로 아메리칸: 백금, 다이아몬드 광산도 재생에너지로 전환 중
- 발레: 브라질 철광석 광산에서 수력발전 확대
광산업만의 특수한 어려움들
- 거대한 채굴 장비들이 엄청난 전력 필요
- 사막이나 산 속 외진 곳에 있어서 전력 공급 어려움
- 24시간 돌려야 하는데 태양광·풍력은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
근본적인 딜레마
- 광산 운영 전력과 최종 생산물의 환경 영향 완전 분리
- "깨끗하게 캐면 된다" vs "캐내는 것 자체가 문제"
-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 기준이 광산업 특성 제대로 반영 못함
BHP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산업계 전체가 고민하는 구조적 문제인 것 같아요.
🤔 그래서 이게 정말 친환경일까요?
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점들
- 광산 운영 과정에서는 실제로 탄소 배출 줄이고 있어
- 채굴 기술 발전으로 환경 영향 최소화 노력
-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어
우려되는 점들
- 정작 캐내는 게 기후변화 주범인 석탄
- 재생에너지 취지와 정반대 방향으로 활용
- "부분적 친환경"으로 전체 환경 영향 가리는 효과
복잡한 현실들
- 당장 아시아 철강업계에서 원료탄 대체재 부족
- BHP가 안 팔면 다른 회사가 팔 수도 있는 상황
- 경제적 현실과 환경 목표 사이의 어려운 균형
결국 "깨끗한 과정 vs 더러운 결과"의 모순을 어떻게 봐야 할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인 것 같아요.
결론: 부분적 친환경의 한계
BHP 사례를 보면서 "부분적 친환경"의 복잡함을 느껴요. 광산 운영 자체는 정말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, 정작 생산하는 건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는 근본적 모순이 있거든요.
주요 관찰 포인트들:
- 과정은 친환경, 결과는 반환경이라는 아이러니
-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 취지와 실제 활용의 괴리
- 광산업계만의 구조적 딜레마
- 환경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가
이전에 본 Wells Fargo의 "자사 운영 vs 투자 정책" 분리와는 또 다른 형태의 모순이에요. 진정한 환경 대응이라면 과정뿐 아니라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,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 같아요.
"BHP의 사례는 기업의 환경 노력을 평가할 때 운영 과정의 개선만 볼 게 아니라, 전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종합적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." ⛏️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