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, 와우어 여러분! 🌱
혹시 Shell이라는 회사 알고 계세요? 노란 조개껍질 모양 로고로 유명한 석유회사인데, 한국에서는 주유소를 몇 개 정도만 운영해서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. 하지만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엑손모빌 다음으로 큰 석유회사랍니다. 그런데 이 거대한 석유회사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선언했어요. 동시에 새로운 유전 개발에는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, 이상하지 않나요? 오늘은 Shell의 기후 약속과 실제 행동 사이의 큰 간극을 살펴보겠습니다.
🏭 Shell, 도대체 얼마나 큰 회사인가요?
상상을 초월하는 거대 기업
- 연간 매출 400조원 (삼성전자의 2배 규모!)
- 전 세계 70개국에서 사업, 직원 8만 명
- 하루에 석유 300만 배럴 생산 (우리나라 하루 소비량과 비슷해요)
한국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...
- 국내 Shell 주유소 약 100개 운영 중
-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, 합성섬유의 원료 공급
- LNG(액화천연가스) 수입으로 발전소와 도시가스 공급에 기여
세계 에너지 시장의 절대강자
- 석유 생산량 세계 2위, LNG 거래량 세계 1위
- 1907년부터 시작된 116년 역사의 전통 석유회사
-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기업
Shell은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, 사실 우리가 매일 쓰는 에너지와 제품들의 출발점이 되는 엄청난 회사예요. 그래서 이 회사가 환경을 위해 뭘 하느냐가 지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.
🌍 2050 넷제로, 정말 진심일까요?
화려하게 포장된 기후 약속들
-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완전 제로 달성 (넷제로)
- 2030년까지 현재 배출량의 절반으로 줄이기
- 재생에너지에 매년 6조원씩 투자하겠다는 약속
첨단 기술로 무장한 친환경 전략
- 바다 위에 거대한 풍력발전소 건설해서 "에너지 회사"로 변신
- CCS 기술: 공장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서 땅속 깊이 묻어버리기
- 바이오연료, 수소 등 석유 대신 쓸 수 있는 친환경 연료 생산
조직까지 바꿔가며 보여준 의지
- 임원들 월급을 탄소 감축 성과와 연결 (못하면 월급 깎임!)
- 재생에너지만 전담하는 새로운 부서 만들기
- 이사회에서 환경 성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 구축
이렇게 보면 정말 석유회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완전히 바뀌려는 것 같아요.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?
💰 그런데 돈은 여전히 석유에만 쏟아붓고 있어요
투자 비중의 충격적인 현실
- 2023년 총 투자 33조원 중 재생에너지는 겨우 4조원(12%)
-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20조원(60%) 집중 투자
- "재생에너지 시대"라고 외치면서 석유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는...
전 세계에서 멈추지 않는 화석연료 사업 확장
- 브라질 심해에서 새로운 거대 유전 개발 프로젝트 진행
- 남미 가이아나에서 엄청난 규모의 해상 석유 개발
- 미국에서 셰일오일(땅속 바위층에서 뽑는 석유) 생산 계속 확대
"어쩔 수 없다"는 그럴듯한 변명들
- "세상이 아직 석유와 가스를 필요로 해서 우리가 공급해야 한다"
-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부족 → "시장이 원하니까 어쩔 수 없다"
- 아시아, 아프리카 경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 증가 → "우리가 책임져야 한다"
말로는 친환경을 외치면서 실제 돈은 여전히 석유와 가스에 몰빵하고 있어요. 이게 진짜 환경을 위한 전환일까요, 아니면 그냥 이미지 관리용 마케팅일까요?
⚖️ 법원까지 나서서 "이건 아니다" 했어요
네덜란드 시민들의 역사적 승리
- 2021년 환경단체와 시민 17,000명이 Shell을 법정에 고발
- 법원 판결: "2030년까지 배출량 45% 무조건 줄여라, 명령이다"
- 전 세계 기업 상대 기후소송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판결
Shell의 발끈한 반응
- "현실을 모르는 판결"이라며 즉시 항소 (아직도 법정 싸움 중)
- 아예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본사를 옮겨버리겠다고 선언
- "법원이 우리 사업에 간섭하지 마라"는 식으로 강하게 반발
시민사회의 끈질긴 압박
- 주주들도 "기후 목표 더 강화하라" 요구 (주주총회에서 30% 지지)
-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석연료 회사 투자 거부 움직임 확산
- "Follow This"라는 주주 활동가 단체의 지속적인 압력
법원까지 나서서 탄소 감축을 명령했는데도 Shell은 오히려 "우리한테 왜 간섭하냐"며 반발하고 있어요. 진짜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?
🌊 에너지 안보 vs 기후 보호, 복잡한 딜레마
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게임의 룰
- 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끊으면서 LNG(액화천연가스) 수요 폭증
- Shell의 LNG 사업 대박, 수익 급상승
- "지금은 에너지 안보가 환경보다 더 중요하다"는 논리 강화
신흥국의 끝없는 에너지 갈증
- 아시아, 아프리카 나라들의 경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 계속 증가
-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당분간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
- Shell: "우리가 안 팔면 다른 회사가 팔 텐데, 그럼 우리가 하는 게 낫지 않나?"
정부 정책도 앞뒤가 안 맞아요
- 기후 정책: "탈화석연료 빨리 하세요"
- 에너지 정책: "당장 공급 부족하니까 석유·가스 더 뽑으세요"
- Shell: "정부도 일관성 없는데 우리만 탓하시나요?"
현실적으로 보면 Shell만의 문제가 아니라, 전 세계가 에너지 전환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것 같아요.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후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겠죠?
🔍 재생에너지는 정말 안 되는 걸까요?
해상풍력에서는 나름 성과 보여줘
- 네덜란드, 영국 바다에 거대한 풍력발전소 여러 개 건설 성공
- 2030년까지 25GW 설치 목표 중 약 30% 진행 중 (꽤 괜찮은 진도)
- PowerCo라는 자회사 만들어서 재생에너지 전문성 키우는 중
하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글쎄...
- 풍력발전소 하나 짓는 데 10년, 유전 개발은 5년이면 끝
- 석유 한 배럴 팔면 50달러 남는데, 전기는 이익이 훨씬 적어
- 주주들은 당장 배당금을 원하는데 재생에너지는 돈이 늦게 들어와
기술적 한계도 만만치 않아
- 바이오연료: 원료 확보가 어렵고 생산비용이 비싸
- 수소: 만드는 과정에서 전기가 엄청 많이 필요해 (아직 비효율적)
- CCS(탄소포집저장): 기술은 있는데 대규모로 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
Shell이 재생에너지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, 여전히 화석연료만큼 수익성 있고 확실한 사업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.
⚖️ 결국 핵심은 진정성 문제예요
Shell의 모순적 행보들
- 앞에서는 "2050 넷제로" 외치면서 뒤에서는 석유 투자 늘리기
- 법원 판결에는 반발하면서 친환경 마케팅은 계속하기
- 재생에너지 투자는 12%인데 "에너지 전환 선도기업" 자처하기
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들
-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투자 내역으로 확인하기
- 단순한 선언이 아닌 구체적인 중간 목표와 달성 현황 체크
- 로비 활동과 공개 발언이 다르지 않은지 살펴보기
에너지 전환의 복잡한 현실
- Shell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
- 정부 정책의 일관성, 소비자 행동 변화도 함께 필요
- 하지만 그렇다고 기업의 책임이 면제되는 건 아니야
Shell이 재생에너지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, 여전히 화석연료만큼 수익성 있고 확실한 사업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.
"Shell은 2023년 총 투자 33조원 중 재생에너지에 12%, 화석연료에 60%를 배정했습니다. 2050 넷제로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투자 비중은 여전히 8:2로 화석연료에 압도적으로 기울어져 있어요. 숫자는 말보다 정직합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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