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, 와우어 여러분! 🌱
혹시 'BASF'라는 회사 이름을 들어보셨나요? 아마 대부분은 처음 들어보실 텐데요. 하지만 여러분이 아침에 세수할 때 쓰는 세안제, 출근길에 타는 자동차 시트, 심지어 점심에 먹는 음식까지... 우리 일상 곳곳에 이 회사 제품이 숨어있습니다. 오늘은 "세계에서 가장 큰 화학회사"라는 타이틀을 가진 BASF가 "화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"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,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겠어요.
🏭 BASF,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요?
우리가 몰랐던 거대 기업의 실체
- 연간 매출 100조원, 세계 화학업계 압도적 1위
- 전 세계 11만 명 직원, 우리나라 대기업 몇 개를 합친 규모
- 독일 본사 공장만 10㎢ (여의도의 3배 크기!)
우리 생활 속 숨은 BASF 찾기
- 화장품·세제: 로레알, P&G 제품의 핵심 원료 공급
- 자동차: 현대·기아차 시트 폼, 페인트, 플라스틱 부품
- 건축·생활: 단열재, 접착제, 심지어 농약까지
6개 사업 부문으로 세상을 연결
- 기초화학: 모든 화학제품의 "쌀"같은 기본 원료
- 소재사업: 자동차·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성능 플라스틱
- 농업솔루션: 전 세계 농작물 보호를 위한 농약·비료
쉽게 말해 BASF는 "화학계의 삼성"이라고 할 수 있어요.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지는 않지만,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회사입니다.
🌿 "화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"라는 약속
2021년의 대담한 선언
-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약속
- 2030년까지 온실가스 25% 줄이기 (2018년 대비)
- 앞으로 10년간 40조원 투자 계획
혁신 기술들의 화려한 등장
- 전기로 돌리는 화학공장: 가스 대신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
- 플라스틱 재활용 마법: 폐플라스틱을 새 제품으로 변신
- "순환경제" 제품: 2030년까지 매출 2배로 늘리기
멋진 슬로건들의 향연
- "We create chemistry for a sustainable future"
- ChemCycling™, 바이오매스 밸런스 등 브랜딩된 기술명
- 2025년까지 25만 톤 폐기물 재활용 목표
이런 발표를 들으면 정말 인상적이죠? 화학업계가 드디어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했구나 싶어요.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?
🔍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른 이야기
여전히 화석연료에 목매는 BASF
- 독일 전체 가스 소비량의 4%를 혼자 사용 (100만 명 도시 수준!)
- 천연가스 용도: 절반은 원료, 절반은 전력 생산
- 러시아 가스 중단으로 비상사태 경험
신기술의 아쉬운 현실
- ChemCycling™: 전체 사용량의 5%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
- 전기 화학공장: 상용화까지 20년 더 필요
- "혁신 기술"들 대부분이 아직 실험실 단계
석유회사 지분까지 보유
- Wintershall Dea(석유·가스 회사) 67% 지분 소유
- 매년 수십억 유로 화석연료 수익 창출
- 환경 목표와 모순되는 투자 포트폴리오
여기서 의문이 듭니다. 친환경을 외치면서 동시에 화석연료 사업도 하고 있다니, 이게 정말 진심일까요?
🏛️ 뒤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BASF
기후 정책 반대 로비 활동
- InfluenceMap 조사: 세계에서 3번째로 기후정책에 "부정적 영향" 기업
- 독일 정부의 탄소세, 재생에너지 정책에 지속적 반대
- 업계 단체 통해 EU 기후 법안 완화 압력
전문가들의 신랄한 비판
- 독일 환경학자: "BASF 접근법은 그린워싱이며 악몽"
- "효율성 개선만 할 뿐 근본적 변화는 회피"
- "진짜 지속가능성은 공기 중 탄소를 빼는 것"
투자자들도 의심의 눈초리
- 유럽 연기금들의 ESG 기준 강화
- "말과 행동이 다르다"는 비판 증가
- 기후 목표와 실제 로비 활동의 모순 지적
앞에서는 환경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정반대 행동을 하고 있다니, 이게 바로 그린워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요?
📊 ESG 관점에서 본 BASF
환경(E): 말은 그럴듯, 실상은 글쎄
- 긍정적: 40조원 투자 약속, 2050 넷제로 목표
- 우려사항: 연간 2,200만 톤 CO2 배출 (어마어마한 규모!)
- 현실: 신기술들이 실제 적용되려면 아직 한참
사회(S): 필수적이지만 위험한 존재
- 긍정적: 11만 명 고용, 현대문명 필수 화학제품 공급
- 우려사항: 화학물질 노출 위험, 환경오염 우려
- 복합적: 없으면 안 되지만 있으면 위험한 딜레마
지배구조(G): 이중적 행보가 문제
- 긍정적: ESG 전담 조직, 임원 평가에 환경 지표 반영
- 우려사항: 공개 발언과 로비 활동의 불일치
- 리스크: 석유회사 지분 보유로 이해상충 의심
BASF는 환경 목표는 야심적이지만, 실제 행동과의 일관성에서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어요.
🌍 더 큰 그림에서 보면
화학업계의 구조적 한계
- 에너지 먹는 하마: 전체 산업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업종
- 복잡한 연결고리: 한 부분만 바꾸기 어려운 통합 시스템
- 긴 투자 사이클: 화학공장 한 번 지으면 20-30년 써야 함
경제 vs 환경의 현실적 딜레마
- 기존 시설을 당장 폐기하기 어려운 상황
- 신기술 도입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
- 중국 등 경쟁국과의 가격 경쟁 압력
화학업계의 탈탄소화는 정말 어려운 숙제입니다.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과 행동이 다른 것까지 용인될 수는 없겠죠.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.
"BASF 사례는 거대 기업의 환경 약속을 평가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기술과 목표뿐 아니라, 실제 사업 구조와 정책적 행동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함을 보여줍니다. '지속가능한 화학'이 진짜가 되려면 마케팅 슬로건을 넘어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." 🧪 |